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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팀 데뷔 예고…하이브는 왜 걸그룹에 꽂혔나 [MK★체크]
기사입력 2022.03.17 15:10:58 | 최종수정 2022.03.17 2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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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키며 보이그룹 시장을 뒤흔들었다. 2022년에는 하이브가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에서 하이브 최초 걸그룹이 나올 예정이며, 또 다른 레이블 어도어도 올해 출격을 목표로 신인 팀을 준비 중이다. CJ ENM과의 합작법인 빌리프랩은 여자 연습생이 출연하는 '아이랜드2'의 방영 소식을 알렸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그래서 K-팝 팬덤과 업계에서는 '하이브=남돌'이 공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하이브의 라인업은 훨씬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쿠라, 김채원이 합류한 쏘스뮤직 걸그룹, '민희진 걸그룹'으로 불리는 어도어의 신인 등 적어도 2팀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아이랜드2'의 방영 시점은 미정이지만 시즌1을 통해 결성된 엔하이픈이 프로그램 종료 후 약 2개월 만에 정식 데뷔한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많으면 3팀의 걸그룹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 하이브가 ‘전공’인 보이그룹을 두고 걸그룹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하이브가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사진=웨이크 원, 스윙 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사진=웨이크 원, 스윙 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시장은 보이그룹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기에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매력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날로 성장하는 앨범 판매량과 해외 반응은 이러한 큰 잠재력의 방증이다. 걸그룹의 데뷔앨범 초동 1위 기록은 최근 몇 달 사이 금세 바뀌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의 첫 싱글 '일레븐'(ELEVEN)은 한터차트 기준 초동 15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역대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1위 신기록이었지만, 1위 타이틀은 약 한 달 만에 케플러에게 넘어갔다. 케플러의 데뷔앨범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가 초동 20만 장을 찍은 것. 케플러는 곧바로 엔믹스에게 초동 1위 기록을 빼앗겼다. 엔믹스의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가 초동 22만 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앨범 판매량은 곧 팬덤의 크기이고, 팬덤의 크기는 곧 시장의 규모를 뜻한다. 최근 매달 초동 1위 기록이 바뀔 정도로 걸그룹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선배 그룹의 파급력 역시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가 2020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더 앨범'(THE ALBUM)은 초동 68만 장을 기록해 웬만한 보이그룹을 뛰어넘는 음반 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블랙핑크는 이 음반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서 '밀리언셀러 걸그룹'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음반뿐 아니라 공연 부문에서도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트와이스는 2019년 3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 기준으로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다. 지난 2월에는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7회, 총 10만 명 규모의 단독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 탄탄한 팬덤을 갖춘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세계 음악시장의 ‘큰 손’인 미국에서 한국 걸그룹 시장이 열린다는 것은 블루오션이 펼쳐진다는 의미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미국을 학습하고 하이브 아메리카를 설립해 공격적으로 현지 공략에 나선 하이브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 했을 리 없다. 올해를 걸그룹 시장 점령의 기점으로 판단,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그랬 듯이 하이브 걸그룹이 K-팝 걸그룹의 시장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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