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패배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태국 차나팁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내주며 끌려다닌 베트남은,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DB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카타르 출신 사우드 알 아드바 심판은 태국의 반칙에 쉽게 파울을 불지 않았다. 또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트남 응우옌 꽝하이가 태국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충돌해 넘어졌으나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이 태국 선수의 팔에 맞은 상황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조직위원회에 건의하고 싶다. 전체적인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비중 있고, 스폰서도 많은 대회다. VAR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