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에 대한 청사진을 일부 공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신작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봉 감독은 손석희와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는 “(두번째 작품)서울을 배경으로 공포 액션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며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예. 그건 제 인생 프로젝트 같은 겁니다”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2001년부터 구상해온 이야기인데, 지하철 지하구간을 달려가고 있는데 옆 칸에서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 칸으로 넘어온다. 달리는 열차 속에서 일군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넘어오는데, 숫자가 많다”고 말하며 극적인 장면을 묘사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이내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스포일러를 단숨에 끊어버렸고, 손석희를 비롯한 관객들은 ‘초집중 모드’에서 한순간 허탈한 표정으로 바뀌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석희는 마지막까지 추가 정보를 캐내기 위해 “두 번째 영화도 굉장히 궁금하다. 서울이 배경이라고 했는데, 지하철 몇 호선이냐?”라고 물었고, 봉준호 감독은 뜻밖에도 “3호선입니다”라고 짧게 답해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차기작에 대한 실마리를 겨우 1분 30초 동안만 공개한 봉준호 감독의 ‘짠물 스포일러’에 대해 네티즌들은 “봉준호가 이렇게 한 마디 던지면 그게 또 대작이 된다”, “3호선이라니, 지금부터 노선 분석 들어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