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내지 못했다. 레전드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상황 속 마지막 맨체스터더비였지만, 승전고는 없었다.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유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5승 7무 9패(승점 52)로 5위를 유지헀다. 4위 첼시(승점 53)와의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맨유는 10승 8무 13패(승점 38)로 13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시티는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마르 마르무시-필 포든, 케빈 더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마테오 코바치치-베르나르두 실바, 니코 오라일리-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마테우스 누네스, 에데르송 모랄레스가 출전했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 패트릭 도르구-카세미루-마누엘 우카르테-디오구 달로트, 레니 요로-해리 매과이어-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가 나섰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자유도를 부여하며 공격을 만들어갔다. 마르무시와 포든이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오가며 맨유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리고 오라일리와 실바가 높게 전진해 공격에 가담했다.

맨유는 맨시티의 분위기에 밀려났다. 전반 1분 만에 가르나초가 박스 앞쪽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높게 떠오르고 말았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분위기를 잡아갔다. 박스 앞 우측 더 브라위너가 수비를 제치고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가 반격했다. 전반 20분 우측면 달로트가 올린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수비를 뚫고 쇄도했지만, 헤더를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으로 향하며 맨유가 맨시티의 압박을 풀고 역습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28분 상대 전진을 끊어낸 뒤 박스 앞 페르난데스가 찍어 찬 패스로 가르나초가 기회를 잡았지만 헛발질을 했다.

후반전 초반까지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던 두 팀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2분 맨시티는 포든을 빼고 제레미 도쿠를, 맨유는 매과이어를 빼고 빅토르 린델뢰프를 투입했다.

맨시티가 다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9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마르무시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23분 코너킥 후 이어진 상황에서 마르무시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다시 한번 오나나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맨유도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5분 크로스 후 흘러나온 볼을 박스 앞 우가르테가 하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맨유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우가르테, 호일룬을 빼고 조슈아 지르크지,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했다.

맨시티도 대응했다. 후반 28분 오라일리, 귄도안이 빠지고 잭 그릴리시, 리코 루이스가 투입됐다.

맨유가 분위기를 잡아갔다. 후반 32분 좌측면 도르구의 컷백 패스를 박스 안 지르키지가 슈팅으로 돌려놨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흐른 볼을 마운트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수비에게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막판까지 맨시티와 맨유의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 그릴리시, 마르무시, 도쿠를 앞세웠다. 맨유는 지르크지, 마운트, 도르구, 가르나초를의 속도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웃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앞서 팀과 결별을 발표한 상황,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를 무승부로 마치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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