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손흥민만큼 할 수 있었다고 자신한 ‘대륙 메시’ 우레이가 부상 중에도 동료들의 존중을 받고 있다.
우레이는 현재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장기간 휴식 중이다. 30대 중반이 극복하기 힘든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2024년부터 치료하기 시작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2025년 초 수술을 받게 됐다. 4월, 이른 복귀는 현재 그의 상태를 악화하는 선택이 됐다. 이후 우레이는 스페인으로 넘어가 다시 수술을 받았고 회복 과정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 엔트리에 제외되기도 했다. 상하이 하이강은 우레이가 2026년 2월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선수의 의사를 존중,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만약 우레이가 ACLE로 돌아오려면 토너먼트 시작 전, 엔트리에 등록되어야만 한다. 상하이가 토너먼트까지 진출할 경우 가능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상하이는 우레이의 선택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가 9월에 회복, 복귀한다고 해도 ACLE는 출전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완전한 회복이 최선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레이의 가치는 일시적인 것보다 꾸준함에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우레이의 결정에 팬들은 가슴이 아프면서도 감동적이다. 중국 축구가 아직 이 베테랑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건 안타깝지만 동시에 프로 선수로서 보여준 지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순간적인 영광보다 긴 커리어가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성숙함의 증거”라고 더했다.
중국으로 한정된 일이기는 하지만 우레이는 분명 ‘14억 대륙’의 존중을 받는 스트라이커다. 그는 라리가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고 바르셀로나전에서 득점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사랑도 넘치는 우레이다. 그는 과거 자신이 어린 시절 해외에서 축구를 했다면 손흥민만큼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충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 내에서 우레이는 존중받는 선수다. 최근 상하이가 베이징을 꺾은 뒤 옌쥔링의 인터뷰를 봐도 알 수 있다.
중국 국가대표 골키퍼 옌쥔링은 우레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이다. 지금은 함께할 수 없으나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큰 격려를 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레이는 현재 중국에서 하오하이둥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 A매치 36골을 기록, 하오하이둥의 41골에 5골차로 밀린 2위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국가대표로 복귀한다면 충분히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