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ge Warriors(영국)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153명을 보유한 글로벌 6위 규모 종합격투기(MMA) 프로모션이다. 2017년 이후 UFC Fight Pass로 생중계되고 있다.

UFC 파이트 패스는 200여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OTT다. 케이지 워리어스는 2025년 UFC 제외 파이트 패스 최다 재시청 대회 1, 3, 4위를 차지하며 유럽에서 위상을 증명했다.

2025년 UFC 제외 파이트 패스 녹화 방송 접속 횟수 5위 대회는 11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특설 케이지에서 열린 Z-Fight Night 03이다. 제4대 UFC 페더급(66㎏)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4·미국)가 게스트 파이터로 활동하여 주목받았다.

정찬성(38)은 두 차례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파이터다. 2023년 8월 현역 생활을 마쳤다. 2013년 4월부터 코리안좀비MMA 체육관 지도자, 2024년 6월 이후로는 종합격투기 단체 ZFN 대표를 겸하고 있다.

2025 파이트 패스 UFC 제외 최다 재시청 경기 4위는 ZFN 02의 유주상(31) vs 가와나 마스토(30·일본)다. ZFN은 이번 연도 아시아 최고 파이트 패스 생중계 프로모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흥행 성적을 냈다.

유주상은 2024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 ZFN 02에서 제1회 23세 이하 국제레슬링연맹 월드챔피언십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 가와나 마스토를 1라운드 펀치로 KO 시켰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상계엄 여파로 방한이 무산되자 Lookin‘ for a Fight 원격 제작에 참가하여 비대면으로 유주상을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로 선발했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2025년 8월 총액 77억 달러(11조1250억 원)의 UFC 미국 중계권 7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0월에는 라틴아메리카와 호주로 범위가 넓어졌다.

라틴아메리카는 포르투갈어 및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권역이다. 2026년 시작하는 스카이댄스-UFC 체재의 핵심은 12개 언어로 운영 중인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다. 2025년까지의 파이트 패스와 겹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UFC 파이트 패스는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브라질에서 철수한다.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19명이 활동하는 글로벌 4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 Legacy Fighting Alliance(미국)도 파이트 패스 생중계가 중단된다.

반면 케이지 워리어스는 2026년 2~3월 모두 네 차례 영국 및 아일랜드 파이트 패스 라이브 대회 일정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스카이댄스 UFC 계약 대상이 아닌 유럽 OTT 사업은 전처럼 추진하는 분위기다.

미국도 APFC처럼 더 많은 파이트 패스 예산이 집행되는 단체가 있다. APFC는 제6대 UFC 라이트급(70㎏)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38)가 2022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찬성의 ZFN과 앤서니 페티스의 APFC는 1987년생 30대 후반의 UFC 스타 출신 젊은 프로모터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인 종합격투기 대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5년 8월 정찬성 대표는 파이트 패스 재계약을 발표했다. 9월에는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과 만나 Lookin‘ for a Fight 포함 2026년 여섯 차례 ZFN 개최를 합의했다.

Lookin‘ for a Fight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주인공을 맡아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정찬성 대표는 MK스포츠에 새로운 파이트 패스 계약은 2026년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넘버드 시리즈뿐 아니라 하위 등급 대회 ZFN Origin도 UFC 파이트 패스로 볼 수 있다. ZFN 오리진 01, 02는 2025년 4, 6월 서울 서초구 스포모티브에서 열렸다.

UFC 파이트 패스 중계권료도 지난 두 해보다 훨씬 많다. 정찬성 대표는 “이 정도의 돈을 받는 대신 ZFN을 멋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약속해야 했습니다”라며 설명했다.

유럽의 케이지 워리어스, 미국은 APFC라면 아시아는 Z-Fight Night다. 정찬성 대표의 ZFN은 UFC 파이트 패스 사업의 핵심 파트너 대회로서 지원을 받게 된다.

UFC는 73개 나라의 선수를 거느린 스포츠 프로모션이다. 자연스럽게 Lookin‘ for a Fight 역시 방문하는 국가와 도시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다.

대한민국은 국내총생산 14위 및 인구 29위 등 경제 규모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세계적인 시장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 이하 UFC 지도부가 Lookin‘ for a Fight를 직접 촬영하고 싶은 이유는 충분하다.

ZFN은 505일(1년4개월18일) 동안 다섯 차례 흥행만으로 ▲UFC 2명 ▲Contender Series 1명 ▲Road to UFC 3명을 배출했다. 2026년 여섯 번의 개최는 국제적인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론칭하여 직접 유망주를 찾고 있다. RTU는 체급별 8강 토너먼트를 핵심으로 하는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전 UFC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는 “ZFN은 이제 겨우 세 번째 최고 등급 대회잖아요. 제가 장담하는데 10번째 넘버링을 할 때쯤이면 UFC 진출 선수가 3~4명 정도는 더 생겨날 겁니다”라고 예상했다.

파이트 패스 재계약 적용 첫 생중계는 ZFN 오리진 03이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2026년 2월이 유력하다. Road to UFC 출신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어 기대를 모은다.

정찬성 대표는 이에 대한 MK스포츠 질문에 ZFN 공식 콘텐츠 및 구독자 110만 코리안 좀비 유튜브 채널로 UFC 파이트 패스 라이브 일정 및 매치업을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