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64)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무대에 오르기 전마다 반복해온 자신의 공연 루틴을 공개했다. 수십 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었지만, 공연 직전에는 여전히 긴장과 떨림 속에서 무대에 오른다는 고백이었다.
임재범은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공연을 앞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늘 바들바들 떤다”며 “스태프들이 옆에서 저를 진정시키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긴장과 불안을 안고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 습관이자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40년 차, 수많은 대형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공연 전 긴장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재범은 1986년 신대철이 이끌던 밴드 시나위 1집에 참여하며 데뷔했다. 이후 록과 발라드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보컬로 ‘이 밤이 지나면’, ‘비상’, ‘고해’, ‘너를 위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4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임재범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겠다는 결심도 함께 밝혔다. 그는 “많은 시간 고민했고, 마지막으로 모든 걸 불사르고 노래할 수 있을 때 내려오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임재범은 2001년 결혼한 아내 송남영과 2017년 사별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공연이 없는 날에는 딸과 시간을 보내며 웃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0년 동안 이어진 무대 위의 긴장과 떨림, 그리고 그 끝에서 내려놓은 결심까지. 임재범의 마지막 무대는 여전히 같은 루틴 속에서 준비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