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FC 서울 원정에서 놀라운 반전을 일궈냈다. 히로시마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히로시마는 2월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최종전)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히로시마는 ACLE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서울 원정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 6일 개막한 J1리그 일정을 병행하고 있었다. 히로시마는 14일 파지아노 오카야마와의 리그 2라운드를 마친 뒤 서울전을 준비했다.
히로시마는 바르토슈 가울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적 후 처음 친정 서울과의 만남을 기대했던 히로시마 수비 핵심 김주성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였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까닭이었을까.
히로시마는 전반 10분 서울 공격수 클리말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7분엔 오른쪽 윙백 아라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히로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가울 감독은 후반에만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다.
정규 시간 90분까진 0-2였다.
히로시마가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은 모든 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결과를 만들었다.
히로시마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저메인 료, 후반 추가 시간 6분 키노시타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바르토슈 가울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뒤 “경기 시작은 좋았다”며 “경기 초반 두세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순식간에 0-2가 됐다. 첫 실점은 페널티킥이었고, 두 번째 실점은 자책골이었다. ‘수비를 좀 더 잘할 수 있었다’란 생각이 든다. 다만,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를 믿고 계속해서 나아갔다. 최종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든 성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가울 감독은 0-2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경기 운영,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목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가울 감독은 “앞서서 말했지만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다가 흐름을 내줬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화가 나기도 했다. 교체 카드를 활용해서 포메이션, 전술,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우린 교체를 통해서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결과를 만들었다. 마지막 동점골이 터졌을 땐 히로시마를 응원한 모든 팬과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목동=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