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아들 준후에게 전한 손편지 한 통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 옆에는 남편 이병헌과 함께했던 시간의 흔적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준후에게 허락 맡고 찍는 이민정 아들 방 최초 공개(+리모델링 하는 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민정은 8년간 사용한 아들 방을 직접 정리하고 새롭게 꾸민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정리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모든 정리를 끝내는 데 2주 정도 걸렸다”고 털어놨다.
영상의 중심은 ‘룸투어’가 아닌 한 통의 편지였다. 이민정은 준후를 불러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넸고, 준후는 이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3년 전 엄마가 둘째를 가지면서 너도 정신없고 서운했을 법도 한데, 밝고 씩씩하게 동생을 귀여워해주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그동안 신경 못 써준 네 방 열심히 바꿔봤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멋진 남자로 성장하길. 엄마.”
편지를 다 읽은 준후는 장난스럽게 “울어”라고 말했고, 이민정은 “안 울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고, 결국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배우가 아닌 엄마의 얼굴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돌 무렵 촬영한 가족 사진이었다. 사진 속 어린 준후는 엄마 이민정과 아빠 이병헌의 다리를 꼭 붙잡고 서 있었다. 지금보다 훨씬 앳된 부부의 모습이 함께 담기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했다. 27개월이던 아이가 어느덧 11살이 되어 엄마의 편지를 읽어주는 순간은, 시간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2013년 결혼해 2015년 준후를 얻었고, 2023년 12월 둘째 딸 서이를 품에 안았다. 화려한 배우 부부라는 수식어보다 더 크게 남은 건, 동생이 생기며 혹여 서운했을 첫째의 마음을 먼저 떠올린 엄마의 진심이었다.
8년의 시간, 그리고 한 통의 편지. 이날 영상에서 가장 깊게 남은 장면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한 이민정의 모습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