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팀 동료 이정후가 2026년 엄청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모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 자리가 영기(Jungy, 이정후의 별명을 스페인어식으로 발음한 것)가 이전에 봤던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정후의 우익수 이동에 대해 말했다.
지난 시즌 OAA(Out Above Average) -5를 기록하며 중견수에서 부진한 모습 보여준 이정후는 해리슨 베이더가 합류하면서 포지션을 우익수로 이동했다. 라모스의 말대로 이정후가 신인 시절 소화했던 포지션이지만,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이 사실.
그러나 라모스는 “그는 올해 골드글러브를 받을 것”이라며 이정후가 새로운 자리에서 잘 적응하는 것을 넘어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영기’는 엄청난 선수”라며 말을 이은 라모스는 “그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며 팀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새로 합류한 중견수 베이더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포지셔닝하는 방법도 아는 선수고, 다른 외야수들의 일이 쉬워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며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의 새로운 동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시즌 OAA -9로 이정후에 못지않게 실망스러운 수비를 보여줬던 라모스는 “이제 완벽한 선수가 된 기분이다. 내 게임에 구멍은 없다”며 오프시즌 기간 더 나은 수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내가 가진 재능은 잘 알고 있다. 나는 꽤 좋은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다. 정신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렵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신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좌익수 자격을 증명한 그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좌익수로 나서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2시즌 연속 똑같은 좌익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07년 배리 본즈 이후 그가 처음이다.
라모스는 “이것은 내게 영광스러운 일이자 특권”이라며 이 기록을 중단시킨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묵묵히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내 목표는 기록을 깨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팀의 우승을 돕는 것이다. 온갖 슬럼프와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에 충실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빅리그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며 매일 경기에 나서는 주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 중 하나다. 물론 나는 베테랑 선수도 아니고 확실하게 자리 잡은 선수라는 생각도 들지 않지만, 내가 해온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