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아찔한 충돌 위기가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이정후는 서로의 호흡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베이더와 이정후 두 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뉴욕 메츠와 홈경기 7회초 수비 도중 나온 장면에 대해 말했다.
무사 2루에서 마크 비엔토스가 우중간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고, 이 타구를 잡기 위해 베이더와 이정후가 동시에 접근하다 충돌했다. 타구는 베이더가 잡았고, 두 선수는 부상없이 남은 경기를 치렀고 이날도 선발 출전한다.
베이더는 “비엔토스가 당겨치는 타자이기에 나는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수비하고 있었다. 정이(이정후의 애칭)는 내가 멀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타구가 정확히 우리 사이로 향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여전히 내 스피드나 내가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는 단계다. 우리는 타이밍이 동시에 맞았고 둘 다 운동 능력이 좋기에 타구에 닿을 수 있었다. 그래서 둘 다 잡을 수 있는 위치였다. 경기를 하다보면 가끔 이렇게 완벽하게 두 야수의 중간에 타구가 향하는 경우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베이더가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두 선수는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베이더는 “다리를 살짝 부딪히기는 했지만, 둘 다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타구를 잡을 수 있었고 둘 다 다치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라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베이더의 바로 옆 라커를 사용하는 이정후는 “둘 다 서로 (콜 플레이가) 안 들렸다. 작년에 그런 상황일 때 머뭇머뭇하다가 호흡이 안 맞아 타구를 놓친 경우가 있었기에 올해는 그냥 부딪히더라도 잡으려고 하고 있다. 괜히 어중간하게 하다가 다리를 다칠 수도 있다. 차라리 그렇게 부딪히는 것이 부상도 피할 수 있다. 어제도 약간 돌면서 피해서 둘 다 부상은 없었던 거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선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나란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다. 정규시즌을 통해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중.
베이더는 이정후와 호흡에 대해 “그레잇”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합류한 그는 “이 팀에 처음 왔을 때 동료 외야수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었다. 선수들의 운동 능력, 움직임의 특성, 주력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정후와 함께 뛰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운동 능력도 뛰어나고 움직임도 훌륭하다”며 새로운 동료 우익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도 “나도 중견수를 해봤기에 더 편한 것도 있는 거 같다. 여기에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에 내가 우익수 자리에서 내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중견수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