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힘든 건 선수들일 것” 이정후가 대표팀에 전하는 위로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할 말이 있을까?”라며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 예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주장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타격 연습을 해서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타격 연습을 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출근했는데 유니폼이 있었다. 구단에서 준비해 준 것”이라며 유니폼을 얻은 경위를 설명했다.

이정후의 응원에도 대한민국은 남아공에 0-1로 패배, 1승 2패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결정되지만,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이정후는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나도 해봐서 알지만 못하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국가대표의 마음에 대해 말했다. “나가면 자기가 가진 120%를 쏟아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제일 힘든 것은 선수들이다. 그 마음을 제일 잘 알기에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으니 다시 기회가 왔을 때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이정후는 고생하는 동료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25일 경기에서 만루 상황에서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리며 역전에 기여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득점을 낸 직후 바로 실점을 허용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밝힌 이정후는 “투수들은 당연히 막으려고 올라간다. 점수를 주고 싶어 올라가는 투수는 없다. 캠프 때부터 같이 노력해왔고 지금 결과가 나오는 선수들도 있고 안나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다같이 고생한 사이고, 투수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잘하고 싶어 했는지를 알기에 선수들이 가장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아프고 그렇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직전 경기가 끝난 뒤 한 현지 기자는 ‘이정후가 던질 수는 없는가?’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이후 투수는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이정후는 ‘혹시 내가 직접 던지고 말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자 “한 번도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우리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이기에 우리 투수들이 점수를 내주면, 다른 투수들도 내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앞두고 만난 김하성과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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