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강원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9승 10무 6패(승점 37)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다.
정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 고민이 크다. 이기혁, 신민하, 이승원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 고영준, 최병찬, 강투지 등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경기 전 정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송)준석이의 입대를 시작으로 부상자, 퇴장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강투지까지 다쳐서 중앙 수비수 자리에는 박호영과 카림 둘뿐이다. 여러 옵션을 생각했는데, 최적의 조합을 잘 만들어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 안양 상대로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오늘은 좋은 모습을 통해 승점을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에이스 김대원 마저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이번 경기 김대원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정 감독은 “(김)대원이가 꾸준히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짜냈다. 현재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종아리 쪽에도 통증이 약간 있는 상태다. 대원이 마저 우리가 잃어버리면, 9월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일정까지 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조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탈이 많은 만큼 새 얼굴이 많다. 벤치에는 고은석(2005년생), 강성윤(2003년생), 정승빈(2006년생) 등 신인 선수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강원이라는 구단은 김병지 대표님도 그렇고, 구단도 어린 선수들 잘 키우고자 하는 방향성이 확실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라며 “형들이 하는 거 잘 보고 배울 건 배우고 뒤에서 에너지도 함께 잘 넣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강도 압박 축구를 앞세웠던 강원은 후반기 들어서며 다소 주춤하고 있다. 안 그래도 고민이 크던 정 감독은 플랜A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했다. 그는 “K리그에서 없던 전술 모델을 갖고 전반기에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날씨가 더워지고, 선수들이 부상이 생기면서 에너지 레벨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고영준, 최병찬, 김대원, 모재현을 앞세워서 강하게 압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에게 이를 맡기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살릴지 집중했다. 안 맞는 옷을 선수들에게 입히다 보면 팀에 과부하가 온다. 감독으로서 이번 경험이 크게 다가왔다”라고 진단했다.
정 감독은 안양 유병훈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안양이 유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코치 생활도 오래 했고, 안양을 굉장히 좋은 팀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경험을 통해 안양을 더 좋은 자리로 이끌고 있다. (돌아온 선택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