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 낭트(HBC Nantes·프랑스)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 골과 마지막 선방에 힘입어 바르다르를 꺾고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낭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Sport Center Jane Sandanski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2라운드에서 바르다르(HC Vardar 1961·북마케도니아)를 33-32로 제압했다.
낭트는 2승, 승점 4점으로 B조 선두를 지켰다. 멜중겐과 비스와 프워츠크가 각각 1승 1패, 승점 2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바르다르는 2연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고, 메인 라운드 진출이 무산돼 유러피언리그로 향하게 됐다.
바르다르는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르는 분위기 속에서 강하게 출발했다. 경기 시작 4분도 되지 않아 3-0으로 앞서며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었다. 그러나 낭트는 수비를 정비하고 공격 효율을 높이면서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낭트가 전반 12분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스위스 국가대표 노암 레오폴트(Noam Leopold)가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바르다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은 낭트가 16-15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바르다르가 다시 반격하면서 승부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은 여러 차례 동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바르다르는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뒤지던 바르다르가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부카신 보르카피치(Vukašin Vorkapić)의 골로 3골을 연달아 넣으며 29-27로 역전했다.
하지만 낭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바르다르가 앞서면 낭트가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됐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바르다르의 모하브 압델하크(Mohab Abdelhak)는 10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낭트에서는 레오폴트가 13골을 터뜨리며 맞섰다.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종료 8초 전 찾아왔다. 낭트가 얻어낸 7m 드로우를 레오폴트가 득점하면서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바르다르의 마지막 공격에서 야카 말루스(Jaka Malus)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낭트 골키퍼 크리스토퍼 본데(Christoffer Bonde)가 이를 막아내면서 극적인 승리가 확정됐다.
낭트의 이안 타라페타(Ian Tarrafeta)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미친 경기였다. 바르다르에서 처음 뛰었는데 이런 분위기를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팬들과 분위기, 팀 모두 놀라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치열하고 육체적인 경기였고,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바르다르의 이반 추피치(Ivan Cupic) 감독은 “정말 미친 경기였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마지막 결과가 아쉽다”며 “낭트가 우리보다 조금 운이 좋았고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조금 더 많았을 수 있지만, 결국 두 승점을 가져갈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