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킬이 하노버 부르크도르프 꺾고 개막 4연승

독일 남자 핸드볼 명문 THW 킬(THW Kiel)이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를 꺾고 2026/27 시즌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킬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킬의 MERKUR Ostsee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하노버 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를 29-26으로 제압했다.

킬은 4연승으로 승점 8점을 확보했지만 골 득실에서 SG 플렌스부르크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는 2승 1무 1패(승점 5점)가 되면서 6위로 내려갔다.

사진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킬과 하노버 부르크도르프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킬

킬은 경기 초반부터 하노버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다. 하노버는 빌헬름 풀센(Vilhelm Poulsen)의 선제골과 레이프 티시에르(Leif Tissier)의 추가 골로 2-0으로 앞섰다. 킬은 공격에서 연이어 기회를 놓쳤고, 하노버 골키퍼 요엘 비를렘(Joel Birlehm)의 선방에도 막히면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킬의 첫 골은 8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이 회전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는 하노버의 연속 공격을 막아내며 팀이 더 이상 밀리지 않도록 버텼다. 요한손이 10분 2-2 동점을 만들었고,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의 득점으로 킬이 3-2로 처음 앞섰다.

그러나 하노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킬의 공격 실수가 이어지는 사이 하노버는 빠르게 반격했고, 아우구스트 페데르센(August Pedersen)이 20분 8-5를 만들며 다시 3골 차로 달아났다. 킬은 7-8까지 따라붙었지만, 하노버는 24분 미할치크(Michalczik)의 활약을 앞세워 11-8로 격차를 벌렸다. 킬은 줄리안 쾨스터(Julian Köster)의 중거리 슛과 하랄트 라인킨트(Harald Reinkind)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반은 하노버가 12-1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킬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라인킨트가 곧바로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13-12로 역전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어 체르베의 7m 드로우, 베론 나치노비치(Veron Nacinovic)의 피벗 득점, 도멘 마쿠치(Domen Makuc)의 돌파가 연이어 나오면서 킬은 3연속 득점으로 16-13까지 달아났다.

킬은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을 이어갔다. 볼프는 결정적인 1대1 상황을 잇달아 막아냈고,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하노버 공격수들의 슛을 차단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39분 마쿠치의 득점으로 18-15가 되면서 킬이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는 듯했다.

하노버는 43분 제헬의 득점으로 19-18까지 따라붙으며 다시 킬을 압박했다. 하지만 킬은 흔들리지 않았다. 킬의 뵈르게 룬드(Börge Lund) 감독은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며 전술 변화를 줬고, 백코트 선수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공격 전개로 하노버 수비를 흔들었다.

51분 마쿠치가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들어 24-20을 만들면서 승부의 흐름이 다시 킬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에밀 마센(Emil Madsen)의 득점으로 27-23이 됐고, 58분 라인킨트가 이날 자신의 7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8-24를 만들었다. 킬은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29-26 승리를 확정했다.

킬에서는 라인킨트가 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마쿠치가 5골, 나치노비치와 체르베가 각각 4골을 보탰다. 특히 골키퍼 볼프는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노버에서는 피벗 저스투스 피셔(Justus Fischer)가 6골, 미할치크와 티시에르가 각각 5골을 넣었다.

킬의 뵈르게 룬드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에는 원하는 만큼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볼프가 많은 공을 막아냈고, 수비도 좋았다”며 “후반에는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고, 하노버와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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