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민감한 곳’에 타구 맞은 이정후, 결국 IL 등재로 시즌 마감 [MK현장]

이정후의 2026시즌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사타구니 타박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정후는 전날 LA다저스와 원정경기 6회초 타석 도중 자신이 때린 파울 타구에 오른쪽 사타구니 부위를 맞았다. 급소와 꽤 가까운, 위험한 곳이었다.

이정후의 시즌이 끝났다. 사진= William Liang-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후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6회말 수비까지 소화했지만 결국 교체됐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파울 타구를 안 좋은 곳에 맞았다. 부상 부위가 꽤 민감한 곳”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몸 중심부의 부상은 스윙, 달리기, 투구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미친다”며 설명을 이었다.

이날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상태는 괜찮다”며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는 제외되지만, 대타 출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미팅을 갔다온 뒤 부상자 명단 등재를 통보받았다.

다시 말해 선수는 뛰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팀이 순위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시즌 마지막 6경기를 남겨놓고 무리시키지 않는 쪽을 택한 것.

바이텔로는 ‘현재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중이라면 그를 IL에 올렸겠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후의 이탈로 샌프란시스코는 개막전 선발 야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의 세 번째 해를 보낸 이정후는 143경기에서 타율 0.276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10홈런 57타점 12도루 2루타 31개의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LA 원정 도중 숙소에서 머리를 부딪혀 다친 브라이스 엘드리지도 7일짜리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9일로 소급 적용됐기에 산술적으로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이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정후의 이탈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야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여기에 엘드리지마저 빠지면서 사실상 주전 야수들이 모두 이탈한 상황이 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있고, 트레이드된 선수도 있다.

바이텔로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상황”이라 말하면서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고 우리에게 충분한 전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 왔다.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건 그라운드에 설 자격이 있다는 뜻이고, 오늘 밤 성공적인 경기를 치를 만한 화력도 갖추고 있다. 이제 나가서 해내는 일만 남았다”며 남은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야수 보 데이비슨과 내야수 마르셀로 마이어가 콜업됐다. 특히 데이비슨은 이번 시즌 더블A와 트리플A 125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61 장타율 0.527 29홈런 94타점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바이텔로는 “단연코 모든 선수중 가장 인상적인 타격 연습을 보여줬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봤던 데이비슨에 대해 말했다.“더그아웃에서 태도도 좋았다. 보통 다른 빅리거들과 함께 있으면 오버하거나 위축되기 마련인데 그는 타고난 좋은 성품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상황 대처도 아주 현명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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