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명문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크리엔스-루체른을 꺾고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리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스위스 크리엔스의 Pilatus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F조 2라운드에서 HC 크리엔스-루체른(HC Kriens-Luzern)을 39-29로 제압했다.
마그데부르크는 2연승으로 승점 4점을 확보했고, 같은 조의 키엘체(Kielce) 역시 2연승을 기록하면서 두 팀 모두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크리엔스-루체른과 콜스타드(Kolstad)는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면서 메인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고, 유러피언리그로 향하게 됐다.
크리엔스-루체른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홈경기가 열린 이날 필라투스 아레나는 경기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홈팀은 초반 15분 동안 강력한 마그데부르크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섰고,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크리엔스-루체른은 13-7까지 앞서며 마그데부르크를 흔들기도 했다. 4연속 득점으로 6골 차까지 달아나면서 홈팀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초반 공격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수비를 정비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마그데부르크의 반격을 이끈 것은 골키퍼 마테이 만디치(Matej Mandić)였다. 만디치는 전반에만 9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크리엔스-루체른의 결정적인 공격을 잇달아 막아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마그데부르크의 공격도 살아났고, 빠른 전환과 높은 슈팅 성공률을 앞세워 점수 차를 단숨에 뒤집었다.
마그데부르크는 전반 막판까지 공격의 효율을 끌어올리며 크리엔스-루체른을 압박했다. 전반 슈팅 성공률 77%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여준 마그데부르크는 13-7의 열세를 뒤집고 20-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불과 15분 전 6골 차로 뒤졌던 마그데부르크가 오히려 9골 차 리드를 잡은 것이다.
후반 들어 크리엔스-루체른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젊은 스위스 챔피언은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맞섰고, 후반에는 마그데부르크와 거의 대등한 경기 내용을 펼쳤다. 그러나 마그데부르크는 이미 확보한 리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틈을 내주지 않았다.
마그데부르크는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 다니엘 페테르손(Daniel Pettersson), 알빈 라게르그렌(Albin Lagergren), 마그누스 사우그스트루프(Magnus Saugstrup)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특히 클라르, 페테르손, 라게르그렌, 사우그스트루프가 각각 5골씩 기록하며 균형 잡힌 공격력을 보여줬다.
크리엔스-루체른에서는 요나스 셸커(Jonas Schelker)가 11차례 슛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마그데부르크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그데부르크는 후반에도 큰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39-29, 10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2023년과 202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마그데부르크는 이번 시즌에도 유럽 정상 경쟁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크리엔스-루체른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르는 뜻깊은 무대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크리엔스-루체른의 앤디 슈미트(Andy Schmid)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흥미로운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마그데부르크가 우리의 한계를 보여줬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