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회인 야구에 쩔쩔→추석날 도요하시 참사…‘노시환 연타석 병살+투수진 와르르’ 류지현호, 일본에 0-5 완패 [AG 리뷰]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한국 야구가 또 한 번의 참사와 마주했다. 류지현호가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 완패를 당했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첫 패전과 마주하게 됐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을 달리며 거센 상승세를 탔으나, 이날 일본에게 덜미가 잡혔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일본에게 3점을 내어준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1사 1루 한국 조병현이 일본 와다 게이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로 올라온 포수 조형우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시환은 일본전에서 2개의 병살타를 쳤다. 사진=연합뉴스

‘도요하시 참사’라 불릴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다. 물론 야구 저변과 시스템이 한국보다 몇 수 위이고, 실업 야구에도 프로 못지 않은 기량을 지닌 선수들을 보유 중인 일본이지만, 프로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비해 한국은 올스타급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출격했으나,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 아시안게임 5연패 도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은 투수 소형준(KT위즈)과 더불어 김도영(KIA 타이거즈)-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노시환(한화 이글스·1루수)-문보경(LG 트윈스·지명타자)-박준순(두산 베어스·2루수)-윤동희(롯데 자이언츠·우익수)-조형우(SSG랜더스·포수)-박재현(KIA·좌익수)-김지찬(삼성 라이온즈·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일본은 야노 유키야(유격수)-소에다 만나미(2루수)-무코야마 무토키(좌익수)-아이자와 료스케(중견수)-미즈타니 쇼헤이(우익수)-쿠마다 토요(지명타자)-야마다 겐타(1루수)-와다 케이타(3루수)-츠지모토 유키(포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히구치 신.

기회는 한국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1사 후 김주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것. 단 노시환이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말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소형준이 2사 후 무코야마, 아이자와에게 각각 우중간 2루타와 사구를 내준 것. 다행히 미즈타니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츠지모토의 중전 안타와 야노의 2루수 땅볼에 이은 츠지모토의 2루 포스 아웃 및 야노의 2루 도루, 소에다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소형준이 무코야마에게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아이자와는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으나, 그 사이 소에다가 득점했다. 이후 미즈타니의 내야 안타에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코야마마저 홈을 밟았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1사 2루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상대에게 볼넷을 준 뒤 포수 조형우와 마운드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1사 1, 2루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 뒤로 일본 2루 주자 야노 유키야가 홈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한국이었지만, 4회초 웃지 못했다. 1사 후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때렸으나, 노시환이 투수 병살타에 그쳤다. 5회초 1사 후에는 박준순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트는 듯 했지만, 윤동희가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의 세 번째 병살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오히려 6회말에는 추가 실점했다. 쿠마다의 중전 안타와 와다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야노, 소에다가 연달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2사 1, 2루 한국 조병현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급해진 한국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은 도요하시 참사와 마주하게 됐다.

4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상대 선발투수 히구치가 21일 중국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단 이틀 쉬고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7회까지 4안타 무득점으로 완벽히 틀어막혔다. 특히 노시환(2개)과 윤동희(1개)가 합작한 3개의 병살타가 너무나 뼈아팠다. 김주원(3타수 2안타)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투수진도 주춤했다. 선발투수 소형준(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이 흔들렸다. 김진욱(롯데·2이닝 무실점)은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조병현(SSG·0.2이닝 2실점)이 무너졌다. 뒤이어 박영현(KT·1.1이닝 무실점)-최준용(롯데·1이닝 무실점)이 실점을 억제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연속 실점한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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