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5억 달러 계약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26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저 내 생각을 조금 밝혔을 뿐”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다시 생각해보니, 최근 내가 남긴 발언은 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게레로는 앞서 보도된 ‘베로니카 바티스타 TV’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매년 40홈런씩 치라고 나에게 이 계약을 준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내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라며 14년 5억 달러 계약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한 가지는 이해해줬으면 한다. 그들이 주는 돈은 ‘내가 할 일’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이미 해낸 일’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내가 매 시즌 40홈런씩 칠 것이라 기대하고 이 돈을 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내가 이미 이룬 성과에 대해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년 스프링캠프 기간 이 계약에 합의한 게레로 주니어는 계약이 적용된 첫 해 끔찍한 부진에 시달렸다. 142경기에서 타율 0.263 출루율 0.335 장타율 0.360 9홈런 56타점으로 그답지 못한 성적을 냈다.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자 비난의 화살이 그를 향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도 결국 이틀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내게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 팀이 목표를 이루는 것을 전혀 돕지 못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팀 동료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고, 자신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내게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 말해주셨고, 내가 팬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셨다”며 부자간 대화에서 나온 얘기들을 소개했다.
캐나다 출신 메이저리거 조이 보토도 조언을 남겼다. 보토는 자신의 X를 통해 “우리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우리가 뛰는 도시를 사랑하며, 언제나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블래디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내가 그의 발언을 들었을 때, 나는 승부욕이 강한 그의 절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토론토를 사랑한다”며 후배를 격려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