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내일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6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할 경우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5연패와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앞서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당한 0-5 완패도 설욕할 수 있다.
한국이 실업(사회인) 선수들로 꾸려졌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특히 김도영이 맹활약한다면 한국 타선의 화력은 한층 극대화 될 수 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도영은 명실상부 KIA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통산 481경기에서 타율 0.311(1669타수 519안타) 95홈런 3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적어냈다. 2024시즌에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 KIA의 V12를 이끌기도 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에는 코뼈 골절 부상과 마주했지만, 빠르게 수술을 마쳤고, 이상 없이 합류했다.
그러나 대회 들어 김도영은 깊은 부진에 빠졌다. 대만전(4타수 1안타)과 홍콩전(4타수 1안타), 태국전(3타수 1안타 2타점)에서 안타를 생산했으나, 김도영의 상징과도 같은 시원한 홈런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일본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다행히 중국전은 달랐다. 1회말 유격수 실책, 3회말 삼진, 5회말 우익수 플라이, 6회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8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2루타를 때려냈다. 분명 반등의 계기가 될 만한 순간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김도영이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며 “내일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과연 김도영은 결승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류지현호를 아시안게임 5연패로 견인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