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가 자신의 마지막 투구를 했다. 마지막 순간,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우완 벌랜더는 27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결정한 그의 커리어 마지막 투구였다.
등판은 순조로웠다. 4회 브랜든 라우, 5회 제이콥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솔로 홈런이었다.
5회 2사 1루에서는 라이언 오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잭 맥킨스트리가 3루 진루를 노리던 1루 주자 헨리 데이비스를 아웃시켰다.
2005년 7월 4일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6년 4월 24일생인 코너 그리핀을 상대하기도 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타자가 자신이 태어나기도전 데뷔한 투수를 상대한 것은 2012년 6월 6일 브라이스 하퍼(1992년 10월 16일생)가 미겔 바티스타(1992년 4월 11일 데뷔)를 상대한 이후 처음이었다.
그렇게 6회 1아웃까지 던진 그는 마침내 마운드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다. A.J. 힌치 감독이 그를 내리기 위해 더그아웃을 나왔다.
힌치 감독은 바로 마운드로 향하지 않았다. 홈플레이트에 있는 주심에게 뭔가를 얘기하더니 1루 관중석 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벌랜더의 일곱 살 딸 제네비브가 마운드를 향해 달려나온 것. 제네비브는 마운드 위에 서있는 아빠 품에 안겼다.
부녀 상봉의 시간을 가진 벌랜더는 힌치 감독, 그리고 마운드를 방문한 내야 동료들과 포옹을 나눈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006년 올해의 신인, 2011년 MVP, 사이영상 3회(2011, 2019, 2022),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벌랜더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