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라미레스호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세트 점수 3-0(25-16 27-25 25-22)으로 격파했다.
이번 대회 남자 배구는 총 16개국이 4개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는 8강으로 향한다.
한국은 남자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52년 동안 메달을 놓치지 않다가 2023년 열린 직전 대회, 2022년 항저우에서 7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세계 랭킹 35위인 한국은 113위 필리핀을 완벽 제압했다. 2, 3세트에서 상대 기세에 밀리기도 했지만,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며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한국은 임성진이 13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임동혁과 정한용이 나란히 11점을 기록하며 삼격 편대를 이뤘다.
25-16으로 1세트를 여유롭게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 고전했다. 18-20으로 밀렸으나 신호진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24-24 듀스에서는 상대 공격에 당해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상대의 연속 범실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필리핀에 끌려가는 모습이었지만, 14-15에서 최준혁, 임성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