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 타릭 스쿠발이 소감을 전했다.
스쿠발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1차전 선발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하루 뒤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구단이 나를 믿고 공을 맡겨준 만큼, 마운드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쿠발은 이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2024, 2025시즌 총 여섯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이 여섯 경기가 모두 원정이었다. 홈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팬들 앞에서 던질 기회를 얻어 설렌다”며 첫 포스트시즌 홈경기 등판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예전에는 그라운드로 나가면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이번에는 응원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며 홈에서 던지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홈경기 선발 등판 때 기억을 되새겼다. “팬들이 정말 큰 도움을 주셨다. 5만 명의 관중이 왔는데 아마 그날 다른 선수 바블헤드 증정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팬들이 나를 보러왔다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포스트시즌 등판의 특별함에 대해서는 “야구라는 경기 자체는 변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임하는 내 방식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특별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스쿠발은 8월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00, 9월 5경기에서는 2.25 기록하며 이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하던 폼으로 돌아왔다.
그는 “내 루틴을 고수하고 나만의 방식을 유지한 것, 그리고 포수들을 비롯한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더 잘 알게된 점도 크다. 내 자신에게 편안함을 느낀 것도 중요한 거 같다. 그런 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시즌 도중 변화를 겪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며 팀에 적응해가는 과정에 대해 말했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다른 쟁쟁한 선발들을 제치고 스쿠발을 1선발로 낙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4일 휴식을 지키며 등판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했다”며 그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 등판을 마친 뒤 1차전 선발 소식을 전해들었던 스쿠발은 “그때 투구 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코치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1차전 준비를 하라고 했다. 당연히 무척 설렜고, 의욕이 넘쳤다”며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 팀 선발진은 재능 있는 투수들이 많다. 누구를 내보내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경기에 나설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구단이 일정을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준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한 그는 “구단 전체가 위에서 아래까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뜻을 모으고 있다. 나도 그 흐름에 잘 녹아들었다고 본다”며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낮 경기로 진행되는 시리즈 1차전은 화씨 100도(약 섭씨 38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열릴 예정이다.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들이 고생”이라며 스쿠발을 비롯한 투수들을 걱정했다.
스쿠발은 ‘특별히 다르게 준비하는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땀으로 배출되기에 화장실 갈 일은 없을 거 같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두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 섭취를 잘하셨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을 찾을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