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놓고 맞붙었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16년 뒤 나란히 36세가 된 가운데, 빙판을 떠난 두 사람의 현재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말리부에서 보낸 생일 사진을 공개했다. 1990년 9월 25일생인 그는 올해 36세가 됐다.
사진 속 아사다 마오에게서는 빙판 위 선수의 모습 대신 30대의 일상이 먼저 보였다. 분홍빛 롱 원피스를 입고 붉은 생일 케이크 앞에 앉은 그는 촛불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스시 셰프들과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에어위브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말리부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고 전하며 자신에게 보내준 생일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했다. 새로운 한 해를 앞둔 소감도 덧붙였다.
아사다 마오보다 불과 20일 먼저 태어난 김연아도 올해 36세다. 두 사람은 16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당시 김연아가 금메달, 아사다 마오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라이벌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6년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의 삶에도 변화가 쌓였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22년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결혼했다. 아사다 마오는 2017년 은퇴했으며 현재 미혼이다.
최근 김연아는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섰고, 아사다 마오는 말리부에서 분홍 원피스를 입고 생일 촛불 앞에 앉았다. 금·은메달을 다투던 두 선수에게 똑같이 16년이 흐른 지금, 빙판 위 라이벌의 모습은 어느새 각자의 일상으로 바뀌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