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화 만드는가”…‘룩백’ 고레에다, 필름으로 담은 사계절(종합)[MK★BIFF현장]

“왜 영화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기 만화 ‘체인소 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을 실사화한 영화 ‘룩백’으로 부산을 찾았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룩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나나세 후리, 데구치 나츠키, 마키타 아쥬, 오카다 로카, 박가언 부집행위원장(모더레이터)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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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백’은 잊지 못할 사계절을 함께 그리며 서로의 세상이 되어준 두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체인소 맨’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의 인기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단편 만화 ‘룩백’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후지모토 타츠키 작품 중 최초의 실사화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긴 시간 동안 이 작품으로 함께 공유해왔던 배우들과 이 영화제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어제(개막식에서) 제 이름을 가지고 노래까지 만들어주셔서 기뻤다. 부국제는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초청을 받아서 왔던 곳이다. 저에게도 애착이 있고 부산의 도시와 영화제에 작품을 가지고 다시 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오늘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룩백’은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편집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담당하며 그의 손길이 곳곳에 담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룩백’이라는 만화 자체가 인기작인데 영화로 전제로 했던 것이 아니라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돼 읽게 된 만화였다. 서점에서 만화를 가지고 와서 집에서 읽었을 때 받았던 충격이 있다. 그때 느낀 건 왜 사람들은 이야기를 쓰는가, 왜 창작을 하는 것인가, 저에게 대입시킨다면 왜 영화를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 그 창작자들이 가지고 있는 짊어지고 있는 것과 업(業)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영화와 다시 한 번 마주 보게 됐던 계기가 됐다. 그때 받았던 충격을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만화적인 것과 영화적인 표현이 다르지만 사람은 무언가를 왜 만들어내는가, 창작을 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잊지 못할 사계절을 함께 그리며 서로의 세상이 되어준 두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필름 카메라로 그려낸 ‘룩백’은 특히 애니메이션 ‘룩백’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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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 나나세 후리, 데구치 나츠키, 마키타 아쥬, 오카다 로카 캐스팅에 대해 “배우들과는 딸 같은 느낌이 있었다. 현장 분위기가 평화롭고 좋았다. 세세하게 연출했다기 보다 4명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시간들, 사계절의 시간들, 빛의 변화, 영화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 4명의 배우가 그것을 잘 표현해줬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연출의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는 한정되지 않고 필름으로 찍을 수 있는 영화는 필름으로 찍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하고 있었다. 영화를 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35mm, 사계절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필름으로 찍고 싶은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에 의식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애니메이션 설정을 두고서는 “이야기 중 후지노, 쿄모토가 헤어지게 되는데 미래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계기와 상황을 두고 그 흐름을 생각하고 있었다. 단절이 된 상황에서 이루지 못했던 상황에서 두 명의 그 꿈을 다시 보게 되는, 그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아이디어가 생각났고 애니와 실사 그 중간 영역에 있는 걸 사용하게 됐다. 두 사람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표현하는데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우동(부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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