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실상 팀의 거의 유일한 기회앞에서 대타 교체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그는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한두 번도 아니다”라며 5회 대타 교체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리버스 스플릿이며 상대 전적에서 7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강했던 야마모토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3회 첫 타석 초구를 노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1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애틀란타 벤치는 여기서 공격적으로 대타를 기용했다. 김하성이 빠지고 라우디 텔레즈가 들어왔다. 텔레즈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애틀란타는 이후 드레이크 볼드윈의 진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은 “올해 나한테는 그런 것이 없다. 그냥 무조건 첫 타석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그게 아니면 기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아쉬워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는 야마모토가 잘 던진 경기였다. 야마모토는 애틀란타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했다.
지난 8월 맞대결에서 한 차례 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공을 하나밖에 안 봐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구속도 저번보다 빨랐던 거 같다. 아마 그도 더 집중하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이날 애틀란타 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야마모토의 공을 칭찬했다.
처음에는 리버스 스플릿인 야마모토를 의식, 우타석에 들어섰다가 이후 좌타석에 들어서는 것으로 접근 방식을 바꿨던 스위치 히터 오지 알비스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원하는 곳에 공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그렇게 하면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오늘 그가 딱 그랬다”며 훌륭한 투구였음을 인정했다.
5회 안타를 기록했던 마우리시오 듀본은 “복잡하게 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냥 가운데 몰리는 공을 노리려고 하고, 그게 잘 통하면 좋은 것”이라며 야마모토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한편, 김하성은 1회초 수비에서는 1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놓쳐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타구가 빨라서 병살로 연결할 수 있나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2루를 신경쓰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실점없이 막아준 선발에게 고맙다”며 선발 크리스 세일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애틀란타는 이날 패배로 1승 2패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하성은 “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듀본은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와야 한다. 내일 경기를 이겨야 다시 LA로 갈 수 있다. 마음가짐의 문제다. 경기에 나설 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나 중요한 순간을 원한다. 그걸 받아들이면 그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며 지면 끝장인 승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