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휴식까지 가졌음에도 팀의 패전을 막지 못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좌완 크리스 세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딱 나쁜 이닝 하나가 경기를 망쳤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세일은 이날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4회에만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는데 세일은 이 이닝을 언급한 것.
그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공으로 “키케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꼽았다. “그가 10월에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며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를 상대로 안일하게 대처한 것을 자책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에 대해서는 “꽤 괜찮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공을 노리고 있었거나 뭔가 대비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그 한 번의 나쁜 이닝이 경기 전체를 그르쳤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번 등판 전체를 통틀어 딱 공 하나만 다시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야구는 결국 적응의 싸움인데 상대가 잘 적응한 거 같다.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결국 스윙 한 번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말을 이었다.
첫 2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은 이후 투구 내용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뭔가를 파악했는지는 그들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다. 제구가 완전히 흔들린 공은 딱 두 개였다. 프리먼에게 맞은 홈런도 안쪽으로 들어온 공이었다. 상대가 딱히 뭔가를 알아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세일은 3회 나온 좌익수 마우리시오 듀본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했다.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펜스 위에서 잡아냈다.
“정말 대단했다”며 말을 이은 세일은 “그 캐치가 경기 결과를 바꾼 수비가 될 수 있도록 내가 힘을 보탰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동료의 호수비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듀본은 “공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공이 어디로 오는지, 어디로 튀어 오를지 파악하고 있었다. 몸을 날려 최선을 다해 잡으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세일은 “그가 이번 시즌 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비였지만 사실 아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시즌 첫 날부터 우리 팀의 ‘걸어다니는 하이라이트 필름’같은 존재였다”며 동료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애틀란타는 이날 패배로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렸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시즌이 끝난다. 당장 내일 4차전을 이겨야 한다.
세일은 “우리는 전에도 벼랑 끝에 몰린 적이 있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끈기가 있는 팀이다. 우리 자신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러니 이번 패배는 훌륭히 받아들이고, 내일은 승리할 준비를 갖추고 나서야 한다. 저녁 먹고 집에 가서 푹 자고, 내일 이기겠다는 각오로 다시 와야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4차전 선발로 나선 타일러 말리에 대해서는 “그가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준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프로 선수이고, 서로의 능력을 믿고 있다. 나는 우리 팀의 회복력과 저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말을 이었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구위는 정말 좋았다. 다저스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로 투구 수를 늘렸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늘 보여주는 모습이다. 스윙 비율이 제일 낮은 팀이다. 스트라이크존으로 승부를 하게 만드는 팀이다. 커맨드가 아주 완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구위는 여전히 좋았다”며 세일의 투구를 평했다.
그는 “내 눈에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크리스 세일’다운 모습이었다. 상대가 정말 잘한 경기”라며 상대를 인정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세일은 이날 몸을 풀러 외야로 나가는 과정에서 야마모토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일은 이와 관련해서는 “나는 올바른 방식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 서로 인정하고 존중을 표한 뒤에 본격적인 승부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