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일 이후 ‘반등’ 필요한 정관장…‘3년 9개월 만에 복귀’ 권순찬 감독 “좋은 팀 만드는 데 집중할 것” [MK인터뷰]

정관장 권순찬 감독은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준비된 모습으로 각오를 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6일 정관장의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02년 다소 어린 나이에 은퇴한 후 고교 지도자를 거쳐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코치로 활동했다. 2017년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라 2020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흥국생명을 이끌며 V-리그 남녀부 팀을 두루 역임했다.

2023년 흥국생명을 떠난 뒤 야인으로 지내다 3년 9개월 만에 정관장과 손을 잡으며 코트 위에 복귀했다.

사진=KOVO

7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2026-27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고, 권 감독은 부임 2일 만에 행사에 참석해 새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내던졌다.

그는 “팀에 오자마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당황스럽기보다는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와서 기분이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 감독은 그동안 현장 복귀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는 “팀을 맡았을 때보다 영상을 더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다. 팀 훈련을 아직 직접 지휘하지 않아서 지켜볼 부분이 많다. 시간을 갖고 어떤 팀을 만들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추구하는 배구는 명확했다. 권 감독은 “다이내믹한 배구, 공격적인 배구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경기장에 왔을 때 우리가 파워 넘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정관장에 대해서는 “범실이 많은 팀이다. 선수들이 서브나 공격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다. 불안정한 부분이 더 있지만,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야인 생활이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더 많이 준비하게 됐고, 더 많이 소통하게 됐다. 정관장의 성장을 도모하고, 우승을 목표로 잡을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 가겠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KOVO

현재 정관장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월 선수단 회식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고, 이 사실이 7월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선수단과 분리돼 팀을 이끌던 고희진 전 감독이 이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지난 8월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관장은 감독과 코치의 공백 속 김성현 전 현대건설 수석코치를 소방수로 선임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권 감독까지 합류하면서 지도부가 완성됐지만, 개막 전까지 한 달의 시간뿐이라 여유롭지 않다.

권 감독은 “(팀이 겪은 일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제 팀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 좋은 팀이 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수들과 코치진이 고생한 게 보이더라. 곧바로 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팀에 맞춰 변화를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기존 방식을 이어가면서 보완점을 찾아가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바뀔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청담(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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