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대한민국 포항에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리를 노린다.
조호르는 10월 1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6-27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조호르를 이끄는 시스코 무뇨스 감독(46·스페인)은 12일 스틸야드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항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쉽진 않겠지만 우린 좋은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무뇨스 감독은 선수 시절 이강인의 친정팀인 발렌시아와 RCD 마요르카(이상 스페인)에서 뛰었다. 레알 베티스, 레반테(이상 스페인) 등에도 몸담았다.
지도자로는 왓퍼드(잉글랜드), 우에스카(스페인) 등을 이끌었다.
지도자로 일군 최고의 성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다.
무뇨스 감독은 2020년 12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5위였던 왓퍼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무뇨스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장악하며 2020-21시즌 왓퍼드를 2위로 이끌었다. EPL 승격이었다.
EPL에선 오래 버티지 못했다. 무뇨스 감독은 2021-22시즌 EPL 개막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한 뒤 경질되는 아픔을 맛봤다.
무뇨스 감독은 2025년 6월부터 조호르를 이끌고 있다.
무뇨스 감독은 조호르에서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와 FA컵 우승 등을 일궜다. 2025-26시즌 ACLE에선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무뇨스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얀 페트로비치(28·슬로베니아)는 “우리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엔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호르는 자국 리그에 적수가 없는 팀이다.
조호르는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12연패를 달성했다. 조호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1년부터 리그 113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조호르가 바라보는 건 말레이시아를 넘어 아시아 정상이다.
무뇨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포항을 경계하면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뇨스 감독은 “한국은 피지컬적으로 굉장히 강하고 빠르다”면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강점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포항도 한국 축구 특유의 색깔을 갖춘 팀이다. 우린 그런 점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잘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조호르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슬로베니아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뛰는 팀이다.
조호르는 9월 15일 홈에서 치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조호르는 선발 11명 중 8명을 외국인 선수로 내세웠다. 선발로 나선 말레이시아 선수는 자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공격수 아리프 아이만, 중앙 미드필더 아픽 파잘, 골키퍼 시한 하즈미 등 3명뿐이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