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다저스 상대로 먼저 2승을 거둔 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은 선수들이 굶주려 있다고 말했다.
머피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7-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4연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했던 밀워키는 이번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 2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와 차이점을 묻자 “선수들이 굶주려 있다”고 답했다. “작년에도 이 팀은 훌륭했다. 리그 최다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는 아주 강한 팀을 만났다. 지금 상대하는 팀과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었는데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 감정 소모가 심한 시리즈였다. 그래도 작년에도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많이 냈다. 올해 선수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팀을 상대하고 있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들은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선수들은 미래에 얼마나 돈을 많이 벌지, 자신의 야구 카드 가치가 얼마나 오를지 이런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들은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다. 그저 경기를 뛰고 싶어하고, 부담을 짊어지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고 한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확실하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솔로 홈런 포함 3타점 활약한 윌리엄 콘트레라스에 대해서는 “매일 그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경기 준비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승리를 갈망하는 선수는 없다. 이곳에 온 첫 해, 그는 모든 경기에 포수로 나가고 싶어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한 달이 넘도록 하루도 쉬지 않고 대부분의 경기를 포수로 뛰기도 했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뛰게 하면 화를 내기도 했다”며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는 정말 간절하다. 휴식이나 부상은 안중에도 없다. 손이 부러진 채로 한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그리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어 한다. 단순히 올스타에 뽑히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이루고 싶어 한다. 때로는 내가 말려야 할 정도로 열정이 엄청나다”며 “그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그는 여전히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경계심을 드러냈다. “나는 다저스라는 팀을 깊이 존중한다. 그게 전부다. 그들은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훌륭한 팀”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오직 다음 경기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전부다. 한 이닝, 공 하나에 집중할 거다. 앞서 나가지도 않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불평하거나 변명하지 않으면서 그저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