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만나는 까다로운 좌완 에이스,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머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볼배합이나 구종 같은 것을 일일이 고민하다 보면 머리만 복잡해진다”며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밀워키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스넬을 상대했다. 스넬은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기세를 탄 다저스는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밀워키가 홈에서 먼저 1, 2차전을 연달아 이기며 2승으로 앞서 있다.
머피는 “결국 핵심은 그가 얼마나 정확하게 던지느냐다. 작년처럼 완벽한 투구를 한다면, 우리에게는 아주 힘든 승부가 될 것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 할 일에 집중하고 준비할 것이다. 무작정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잘 골라내거나 우리가 공략하고 싶은 공을 기다려 치는 것이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겠다”며 스넬을 상대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밀워키는 이날 스넬을 상대로 잭슨 추리오(좌익수) 브라이스 튜랑(2루수) 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 앤드류 본(지명타자) 제이크 바우어스(1루수) 가렛 미첼(중견수) 쿠퍼 프랫(유격수) 루이스 라라(우익수) 조이 오티즈(3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좌완 선발 상대로 제외됐다.
이번에도 라인업을 짜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힌 머피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이것은 일시적인 결정일 뿐이고, 옐리치는 언제든 경기 도중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시 나중에 라인업을 어떻게 짜는지,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따로 자리를 마련해 설명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발은 로버트 개서가 나선다. 머피는 “이미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본다. 그가 보여준 투구 내용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매 투구 집중하며 뒤에 든든한 팀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굳이 혼자 힘으로 압도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저 자기 공을 던지면 된다.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선발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그는 이날 발표된 골드글러브 후보에서 포수 콘트레라스가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가 포수로 100경기 넘게 뛰는 것을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내가 편파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였다. 그를 위해 상을 하나 새로 만들어야 할 거 같다. 그 명단에 없다면, 다시 선정하라고 해야 한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 건지 모르겠다. 얘기를 듣고 나니 화가 난다. 롤링스 사(골드글러브 수상을 진행하는 야구 용품 제조 업체)에 이의를 제기해야겠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