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강했고, 내 실력은 부족했다” WS 좌절에 고개 숙인 오타니 [현장인터뷰]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좌절된 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4-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웠던 패배를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전 전패로 스윕당하며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했지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오타니의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패로 탈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취재진 앞에 선 오타니는 “이 상황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선수 구성도 매번 바뀌고, 코치진도 달라진다. 그래서 지금 이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날 오타니는 2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포스트시즌 첫 장타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세 차례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7회 1사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동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특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상대가 정말 강했다. 훌륭한 팀이었다. 내 실력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번 시즌 다저스 합류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투타 겸업에 도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무릎과 이두근 부상에 발목 잡히며 후반기는 전혀 던지지 못했고, 타석에서도 부진했다.

그는 “시즌 막판 투구와 관련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번 시즌 전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와 관련해 아직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다. 치료나 훈련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상과 관련해 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상황을 분석하고 논의를 거쳐 수술이나 시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인지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2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린 오타니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다저스는 3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2016~2018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팀 미팅에서 “이번 시즌이 이전과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목표를 향해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팀 전체가 하나 되어 보낸 시간들과 관련해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내년부터 다시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남긴 뒤 경기장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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