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킹스컵 한국-태국전이 열린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의 관중석은 절반 이상이 비었다. 사진(태국, 방콕)= 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이상철 기자] ○…1월15일 킹스컵 한국-태국전이 열린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는 재태국 교민 천여 명이 찾았다. 교민들은 한인회 등을 통해 E석 티켓(200바트, 약 8,000 원)을 구입해 경기장 E2와 E3 구역에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국-태국전은 제41회를 맞이한 2012 킹스컵의 공식 개막전이다. 경기에 앞서 10여분 동안 공식 개막식 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과 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 앞의 트랙에 나란히 서서 국왕 푸미폰의 장수를 기원하며 초를 들었다. 공식 개막 선언이 끝난 후 경기장 안에는 꽃가루들이 날리고 풍선들이 날아올랐으며 하늘에선 폭죽들이 터졌다. 그리고 본부석(W석) 맞은편에는 ‘Long Live the King(국왕이시여 오래 사세요)’라는 글자가 폭죽과 함께 준비된 판에 새겨졌다.
○…덴마크-노르웨이전이 끝난 이후 관중들이 많이 찾기는 했지만 6만5천 석 규모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는 빈 좌석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도 N석과 W석에는 꽤 많은 태국 사람들이 자리했다. 특히, 골대 뒤편의 N석과 S석의 티켓을 구매한 태국 서포터들은 쉬지 않고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6명의 일본 축구팬이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 이들은 가시마 앤틀러스 등 일본 J리그 팀들의 유니폼을 입고 W석에 앉아 있다가 경기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조영철을 향해 “영철”을 여러 차례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한국-태국전의 심판진은 대부분 태국 출신들로 구성됐다. 주심만 일본 출신 야마모토 유마이가 맡았을 뿐, 제1,2부심 그리고 대기심도 태국 국적이었다. 앞서 열린 덴마크-노르웨이전에는 심판진은 모두 태국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