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전설 ‘차붐’ 차범근을 넘은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기념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 선발 출전으로 A매치 13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을 넘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써 내리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의미있는 경기에도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대표팀은 당시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결과가 아쉬운 만큼 속상한 마음이 더 크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한다. 파라과이전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차범근 감독은 손흥민에게 등번호 ‘137’이 적인 유니폼을 직접 수여했다. 레전드가 레전드를 축하하는 모습. 손흥민은 미소 띤 얼굴로 자신의 새 기록을 자축했다.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 또한 손흥민의 기록을 축하했다.
한편, 손흥민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다. 138번 째 경기에 나서게 되며 한국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리게 됐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