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을 갚을 목적으로 오타니 쇼헤이의 돈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그의 범행 수법이 드러났다.
‘디 어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법무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즈하라가 어떻게 오타니의 돈을 훔쳤는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은행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오타니인 것처럼 행세했다.
검찰이 은행에서 입수한 통화 녹음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은행 직원이 이름을 묻자 “쇼헤이 오타니”라고 답했고, 오타니 계좌 개인 정보에 있는 전화번호를 자신의 번호로 바꾼 뒤 보안 인증 문자를 가로채 계좌 이체를 승인했다.
은행 직원이 송금 목적을 묻자 자동차 대출을 위한것이라고 했고, 돈을 받는 이와 관계를 묻자 “친구”라고 답했다.
검찰 측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 보안 조치를 우회했고 은행에 반복적으로 전화, 송금을 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녹음을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미즈하라는 범죄 심리학자를 통해 “전혀 기쁘지 않다. 여러 아시아인들과 함께 일하던 내 어머니는 간호사 일을 그만둬야했고 나와 아내는 괴롭힘을 당하며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이 내 행동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으며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나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적발당할 경우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18세 시절부터 심각한 도박 중독에 빠진 상태라며 18개월의 징역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57개월의 징역형과 배상금 지급을 구혀한 상태다. 선고는 2월 6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