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FA 시장에 떠나 보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다시 만난다.
‘디 어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스트로스와 브레그먼 양 측이 최근 협상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에게 상징적인 존재다. 2015년 전체 2순위로 드래프트에서 지명했고 다음해 빅리그에 데뷔해 팀의 주전 3루수로 거듭났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에서 9시즌 동안 뛰면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한 차례씩 수상했다.
휴스턴은 FA 시장이 열린 이후 그와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를 영입하고 시카고 컵스에 외야수 카일 터커를 내주는 대가로 내야수 이삭 파레디스를 영입하며 브레그먼을 대체할 계획까지 준비해놨다.
그러나 브레그먼이 시장에서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휴스턴이 다시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 브레그먼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과 연결됐지만,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애스트로스 선수단 내부에 브레그먼이 떠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된 것도 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브레그먼이 다시 돌아올 경우 브레그먼이 3루로 가고 파레디스가 2루, 호세 알투베가 좌익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돈이다. 애스트로스는 앞서 브레그먼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를 제안했는데 이 금액에서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디 어슬레틱은 애스트로스 구단이 2년 연속 부유세를 내는 상황은 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이번 오프시즌 터커를 트레이드하고 불펜 필승조 중 한 명인 라이언 프레슬리의 트레이드를 논의하는등 금액을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