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도로공사 하이패스의 승리를 견인한 메렐린 니콜로바(22)가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니콜로바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2(25-22/21-25/25-20/23-25/15-1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1위 팀을 두 번 연속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니콜로바는 펄펄 날았다. 백어택 4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4득점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5.65% 기록했다.
그는 “계속 경기를 할 때마다 저 잘하고 있는 거 같아 너무 기쁘다. 우리가 1등이든 최하위든 중요하지 않고 그냥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올스타전이 취소된 휴식기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던 그는 “모든 것을 다 훈련했다”며 휴식기 기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말했다. “중점적으로 공격에 있어 나쁜 공을 처리하는 방법, 또한 수비에서도 많은 훈련을 했다. 높은 블로킹이 있을 때 무조건 놓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영리하게 처리하는 부분도 훈련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그는 “적응하는 데도 문제없고, 생활하기에서도 어려움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쉬는 시간보다는 대부분이 훈련하는 시간”이라며 생활에 적응을 걱정할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코트에서 더 잘할지, 이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거 같다. 남은 후반기 지금보다 더 잘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니콜로바에 대해 “좋은 공에는 해결 능력이 괜찮았는데 예전부터 공을 갖다가 끌고 내려와서 때리는 경향이 있었다. 코트안에만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 나왔었는데 오늘은 나름대로 훈련한 모습 대로 하려고 하는 타법이 많이 나왔다”며 개선된 부분에 대해 말했다.
“4세트에 이겼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한 김 감독은 “분위기도 그렇고 흐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아직 (김)다은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긴장하다 보니 토스가 손에서 나가는 타이밍이 조금은 달랐다. 그런 부분에서 공격수들도 조금 어려웠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다은이가 4라운드 들어 굉장히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인 선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다은이가 좋아지면 팀이 전체적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 현재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상대가 더 어렵게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