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사가 NBA 최고 논란이 된 트레이드를 언급해 화제다.
미국 굴지의 저가항공사 중 한 곳인 사우스웨스트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료 수화물 정책 폐지를 발표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지금까지 승객당 두 개의 수화물을 무료로 부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오는 3월 28일부터는 일정 회원 등급 이상의 고객에게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수화물 정책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였다. 수화물을 부치는데 살인적인 가격을 매긴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됐기 때문.
다른 미국 항공사에서 수화물을 부치려면 가방 한 개에 35~40달러, 두 개의 경우 80~85달러 수준의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정책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 항공사는 카드뉴스 형식으로 올린 변경된 정책을 설명하는 이미지의 제일 첫 장에 “우리가 루카를 트레이드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설명을 올렸다.
이는 지난 2월초 댈러스 매버릭스가 LA레이커스와 진행한 논란의 트레이드를 빗댄 표현이다.
당시 댈러스는 팀의 간판 스타이자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에 기여한 루카 돈치치를 레이커스로 보내면서 그 대가로 베테랑 센터 앤소니 데이비스를 받아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대 중반의 전성기를 향해가는 돈치치를 헐값에 넘긴 이 트레이드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이 돈치치의 부실한 몸관리에 대한 절망감에 독단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비화가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팬들의 비난은 극에 달했다.
이 논란의 트레이드는 결국 항공사가 고객들에게 변명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소비자들은 이 게시물에 “재미없다” “가스라이팅당하는 기분”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