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14연승을 달리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베를린(Füchse Berlin)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비티히하임의 EgeTrans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에서 SG 비티히하임(SG BBM Bietigheim)을 35-25로 완파했다. 이로써 마그데부르크는 시즌 최종 성적 28승 1무 5패(승점 57점)로 2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는 우승과 강등이라는 두 가지 운명이 교차하는 중요한 승부였다. 마그데부르크는 1위 베를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었고, 비티히하임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초반부터 비티히하임은 강한 집중력으로 맞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그데부르크의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앞섰다.
전반 중반부터 페이스를 잡은 마그데부르크는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전반을 18-10으로 마쳤다.
클라르는 이날 8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Omar Ingi Magnusson)과 필리프 베버(Philipp Weber), 오스카르 베르겐달(Oscar Bergendahl)도 각각 5골 이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골키퍼 세르히 에르난데스(S. Hernández Ferrer)는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반면 비티히하임은 톰 볼프(Tom Wolf, 6골), 막시밀리안 헤이니(Maximilian Hejny, 5골), 곤살로 페레스 아르세(Gonzalo Perez Arce, 4골)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골키퍼 다니엘 레브만(Daniel Rebmann)의 5세이브도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마그데부르크의 공세가 이어져 46분에 26-15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비티히하임이 2골씩 넣으면서 30-22, 8골 차까지 좁혔지만, 더이상 따라붙지 못했고, 막판에 마그데부르크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35-25로 마무리했다.
비티히하임은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마그데부르크의 강력한 공세를 막지 못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경쟁 팀들이 일제히 승리하면서 비티히하임은 17위로 추락,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만하임 경기에서 베를린이 라인 네카어 뢰벤을 38-33으로 꺾으며 창단 첫 우승을 확정지음에 따라, 마그데부르크의 극적 역전 우승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