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광주도시공사를 물리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부산시설공단은 24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33-28로 제압했다.
이로써 부산시설공단은 시즌 성적 3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도시공사는 2연패를 기록하며 1승 3패(승점 2점)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부산시설공단의 승리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고른 득점포에서 나왔다. 특히 광주도시공사의 전진 수비를 뚫기 위해 돌파와 윙 공격으로 맞서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김다영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6골을 넣어 경기 MVP로 선정된 정가희는 상대의 전진 수비를 무력화하는 윙은 물로 중앙까지 오가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6골을 넣은 이혜원은 경기 초반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외곽포와 돌파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고, 류은희는 5골을 넣고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전반 중반 류은희가 잠시 벤치로 물러났을 때 팀 수비가 흔들렸을 만큼 그녀의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도 빛났다. 광주도시공사의 이민지 골키퍼는 전반에만 연달아 선방 쇼를 펼치며 8세이브를 기록, 팀이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승부의 저울추는 후반전 부산시설공단 김수연 골키퍼에 의해 기울었다. 김수연은 후반 초반 상대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팀이 4골 차로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신진미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골문을 지켜내며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수비 싸움이었다. 광주도시공사는 강력한 전진 수비를 들고나와 부산시설공단의 패스 라인을 차단했고, 이효진의 선제골로 3-1 기선을 제압했다.
부산은 이혜원과 류은희의 측면 공격으로 응수하며 6-4 역전에 성공했으나, 광주의 이민지 골키퍼가 ‘선방 쇼’를 펼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광주는 7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11-11, 13-13 동점을 거듭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부산이 15-14, 단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운 것은 후반 초반이었다. 부산시설공단 김수연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터지자, 공격진이 기다렸다는 듯 4골을 몰아치며 19-15로 격차를 벌렸다.
부산의 신창호 감독은 승부처를 직감한 듯 작전타임을 요청해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후 문수현의 연속 골까지 터지며 점수는 24-18, 6골 차까지 벌어졌다.
광주도시공사는 경기 후반까지 추격을 시도하며 4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실책에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부산이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운영하며 5점 차 완승을 거뒀다.
광주도시공사는 김지현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골을 넣으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고, 이효진도 7골을 추가하며 공격의 한 주를 담당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정가희는 “상대의 전진 수비에 초반에는 당황했지만, 후반에 돌파와 몸싸움으로 맞선 것이 주효했다. 우리 팀은 힘 있는 선수와 빠른 선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