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 가드 루카 돈치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가드 케이드 커닝엄이 개인상 수상 자격을 얻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7일(한국시간)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발표를 인용, 두 선수가 65경기 출전 규정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출전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NBA는 간판스타들이 지나친 휴식을 갖는 것을 규제할 목적으로 지난 2023-24시즌부터 82경기 중 6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에게만 개인상 수상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돈치치와 커닝엄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음에도 이 기준을 간발의 차로 충족시키지 못해 논란이 됐다. 돈치치는 64경기, 커닝엄은 63경기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돈치치는 지난해 12월 자녀 출산으로 고향인 슬로베니아에 다녀오느라 2경기를 결장했다. 커닝엄은 3월 중순부터 기흉으로 12경기를 결장했다.
NBA 노사는 이 규정을 합의하면서 선수가 65경기 출전 기준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투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청원할 수 있는 ‘특별 상황 조항’을 포함시켰다.
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NBA 노사는 두 선수에 관한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두 선수 모두 수상 자격을 갖췄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정관에게 판단을 맡기는 방법도 있었지만, NBA 노사는 원만한 합의를 택했다.
돈치치는 자신의 X를 통해 “나를 대변해준 선수노조와 공정한 결정을 내린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지난해 12월 딸의 출산 현장을 함께하는 것은 내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그 자리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한 JJ 레딕 감독, 롭 펠린카 단장, 지니 버스와 마크 월터 구단주 등 구단 전체에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은 나와 동료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 덕분에 내게 매우 특별한 시즌이 됐다. 수상 후보로 거론될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시즌 60경기 출전에 그쳤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가드 앤소니 에드워즈는 수상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는 조정 위원회를 통해 규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조정 위원회가 이를 기각했다.
에드워즈의 비지니스 매니저인 저스틴 홀랜드는 성명을 통해 “선수와 나는 선수노조가 이 사안에 대해 항소해 준 점에 감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커닝엄의 경우처럼 코트 위에서 발생한 일로 결장한 선수에게는 관대한 처분이 내려진 반면, 감염성 질환으로 결장한 에드워즈에게 예외가 적용되지 않은 점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에드워즈는 이 일에 대해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점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핀치 미네소타 감독은 에드워즈가 이번 시즌 단순한 휴식 차원의 결장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음을 강조하면서 “이의 제기 절차를 거친 사례 중 3분의 2 가량이 기존 결정을 뒤집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왜 이런 규정을 두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규칙이라기보다 권고 사항처럼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65경기 출전 규정은 이번 시즌 NBA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르브론 제임스, 데빈 부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빅터 웸밴야마, 니콜라 요키치는 이 기준을 겨우 충족했다.
규정과 관련된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개인상 투표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ESPN은 이번 예외 심사로 인해 정규 시즌 종료 직후 진행됐던 개인상 투표 절차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