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서울시청을 꺾고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동시에 서울시청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삼척시청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29-25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삼척시청은 15승 1무 5패(승점 31점)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김보은이 있었다. 김보은은 9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특히 6m 라인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속공 가담으로 서울시청 수비를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정현희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현희는 이날 4골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400골을 달성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중거리 슛과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팀 공격의 균형을 잡았다.
골문에서는 박새영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박새영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서울시청의 결정적인 슛을 여러 차례 막아냈고, 특히 후반 막판 연속 선방으로 승기를 지켜냈다.
경기 흐름 역시 삼척시청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은 15-15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 초반 김보은의 연속 득점과 빠른 속공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15분 이후에는 김소연과 전지연의 득점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막판에는 허유진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척시청은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을 바탕으로 서울시청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반면 서울시청은 후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우빛나가 10골로 분전했고, 조수연이 6골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우빛나는 7m 슛과 속공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골키퍼 정진희 역시 15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연속 선방으로 흐름을 끌어왔지만, 후반 중반 이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실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청은 전반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고, 후반 중반 24-24 동점까지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 연속 실점과 공격 실패가 겹치며 무너졌다. 결국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한편 서울시청 우빛나는 이날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다만 경쟁자인 최지혜(SK슈가글라이더즈)가 7골 뒤졌지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득점왕의 향방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