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직장 내 괴롭힘’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계속되면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tvN ‘놀라운 토요일’ 역시 하차를 공식화 했다.
tvN 관계자는 8일 오후 MK스포츠에 “‘놀라운 토요일’은 박나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냈다. 청구 금액은 약 1억 원이며,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겪었다고 주장하는 피해를 토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6일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이른바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 모 씨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도 불거졌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일산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제보하며 “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복용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씨는 인스타그램에 내몽고 병원에서 찍은 사진과 인터뷰 영상을 올리며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를 역임했다”며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가십거리로 만드냐”고 반박했다.
‘주사이모’의 반박은 오히려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국내 의사면허 여부를 묻는 댓글이 폭증하자 게시글을 삭제한 것. 논란이 계속되자 박나래는 오늘(8일) 직접 입을 열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냈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사과했다.
박나래의 활동 중단 선언에 MBC ‘나혼다 산다’ 측 또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하여,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