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여름, 뜨거운 마음으로 나라의 독립을 외친 선열들이 있었다. 그리고 2026년 여름,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는 곳이 있다. 독립운동의 성지, 천안 독립기념관이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733회은 광복절(8월 15일)을 맞이해 ‘빛나는 오늘 - 독립기념관 72시간’ 특집으로 펼쳐진다. 이날 내레이션에는 가수 유열이 참여했다.
1987년 8월 15일 국민성금을 기반으로 문을 연 독립기념관은 우리 역사를 수집·보존·전시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은 6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10만 7천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2026년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6·10만세운동 100주년이다. 유네스코는 2025년 제43차 총회를 통해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공식 지정했다. 국가보훈부 역시 올해를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비롯한 주요 기념사업의 해로 추진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다큐멘터리 3일’은 독립기념관에서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사람들과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을 따라갔다. 전시관을 찾은 가족부터 한일 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 고등학생까지, 각자의 이유로 독립기념관을 찾은 사람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독립이 어떤 의미인지 돌아본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은 독립기념관에는 전국에서 관람객이 모인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어린이도 있고, 가족과 함께 여러 차례 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도 있다. 35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일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은 일본 고등학생들은 전시관을 둘러보며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한다.
한 관람객은 전시에서 본 문구를 떠올리며 독립운동가들의 선택을 돌아봤다. 자신이 그 시대에 살았다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생각하게 됐고, 지금의 일상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독립기념관의 하루는 전시관 안에서만 이어지지 않는다. 넓은 부지에서는 산책과 달리기 등 일상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캠핑장을 찾은 가족들은 휴가를 보내며 역사와 일상을 함께 경험한다. 김해에서 온 쌍둥이 남매 가족은 5박 6일 일정으로 독립기념관 캠핑장을 찾았다. 아이들은 낮에는 전시관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위해 준비한 역사책도 캠핑의 한 부분이 됐다.
한 가족은 이번 시간을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여름날의 기억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적 장소에서의 캠핑이 단순한 휴가를 넘어 가족이 함께 역사를 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된 셈이다.
제작진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전시 공간뿐 아니라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보관된 수장 공간도 찾았다. 독립기념관은 현재 10만 7천여 점의 독립운동사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자료가 ‘김구 서명문 태극기’다. 1941년 김구 선생이 샤를 미우스 신부에게 건넨 태극기로, 김구 선생의 친필이 남아 있다. 현재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제작 연대는 1941년이다.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이 태극기가 지닌 의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네스코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문화·평화에 대한 사상을 기념하기 위해 2026년을 기념해로 지정했다.
그들이 바라던 독립 이후의 평범한 일상은 오늘의 삶으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 3일’은 독립기념관에서 보존되는 역사와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담으며 광복의 의미를 되짚는다. 오늘(17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