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 “‘이끼숲’ 친구를 구하기 위해 만든 책...뮤지컬로 잘 구현돼” [MK★현장]

천선란 작가가 ‘이끼숲’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뮤지컬 ‘미끼숲’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소설 ‘이끼숲’의 천선란 작가와 오루피나 연출, 배우 송유택, 전혜주, 이주순, 정다예, 윤지우 등이 참석한다.

천선란 작가는 ‘이끼숲’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누군가를 구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실은 친구 한 명을 구하고 싶었다”며 “편지 한 줄로 쓸 수도 있었을 텐데, ‘이끼처럼 이 세상에 잘 붙어서 잘 살아보자’라는 이야기를 소설가가 쓰다 보니 책이 됐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뮤지컬 ‘미끼숲’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뮤지컬 ‘미끼숲’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잘살아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 천선란 작가는 “넘버를 들었는데, 책의 내용이 너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인 ‘이끼숲’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천선란 작가는 ‘천 개의 파랑’ ‘뼈의 기록’에 이어 ‘이끼숲’까지 세 번째 무대화가 된 것에 “SF라는 장르 자체가 뮤지컬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찾아주실까 고민하다가, ‘이끼숲’의 대본리딩도 보고 전 작품도 보면서 느낀 것은, 제 작품 속 캐릭터들이 주체성이 있고 캐릭터성이 뚜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캐릭터를 준다는 것 자체가 쉽고 뚜렷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대본리딩 때 한 캐릭터 당 세 분씩 계시는데, 그 배우들이 모두 다 그 인물 같았다”며 “이번에 ‘이끼숲’이 뮤지컬이 될 때, 뮤지컬을 좋아하신 분들이 책을 읽기 시작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속으로 연출님께 연출님만 믿고 있다고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선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무대 위로 오르는 것에 대해 “무대도 좋지만,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표정을 가끔 본다. 책의 경우 다 읽은 후에 독자들의 얼굴을 보는데, 실시간 관객들의 얼굴은 책을 읽는 독자들의 얼굴 같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책장을 넘어가는 느낌이어서 좋다”고 고백했다.

창작 뮤지컬 ‘이끼숲’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지상이 멸망한 후 지하 도시로 추방되어 통제된 삶을 살고있는 인물들이 서로의 고통을 보듬어가며 살아 가는 이야기를 감성적이고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강남(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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