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이 심수봉과 직접 통화해 사과와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고 밝히며 자신을 걱정한 팬들에게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라”고 전했다.
김다현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님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라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라고 자신의 현재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다현은 심수봉의 공개 발언을 현장에서 직접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유튜브 채널 ‘리스팩트 이진호’에서 이진호는 김다현이 공연을 마친 뒤 팬들과 사진을 찍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던 차량 안에서 관련 영상을 처음 확인했으며, 이후 감정을 참지 못하고 7~8분 동안 울었다고 주장했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앞서 공연한 김다현을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앞에 저 선수 선수라고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라며 “노래라는 건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모든 걸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 위로해 주는 그런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심수봉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낸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심수봉은 당시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다현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과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있던 또 다른 이야기도 뒤늦게 전해졌다. 심수봉은 김다현의 부친으로부터 김다현이 지난 3월 생애 첫 전국투어 콘서트 첫 무대에서 자신의 곡 ‘백만송이 장미’를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수봉은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 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털어놨다.
71세 심수봉과 17세 김다현은 54세의 나이 차를 둔 가요계 선후배다. 김다현이 첫 전국투어의 첫 곡으로 선택했던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심수봉에게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리고 공개 발언과 사과문을 거쳐 두 사람은 직접 통화했다. 심수봉에게 사과와 격려, 위로를 받은 김다현은 팬들에게 더 이상의 결론을 보태는 대신 자신의 말로 현재 마음을 전했다.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