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뒤 “우리끼리 한번 놀자”는 말조차 쉽게 꺼내지 못했던 KBS 공채 22기 동기들이 이제는 11월 3일이면 함께 모여 박지선을 찾고 그의 아버지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에서 KBS 공채 22기 동기들이 오랜만에 MT를 떠난 가운데, 박성광은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뒤 동기들의 모임도 한동안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박성광은 “우리가 MT가 딱 그 시점이 지선이가 떠나면서 더 같이 모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우리끼리 한번 놀자라는 얘기가 쉽사리 나오지 못했던 시점”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동기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즐거운 모임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았고, 박지선의 이름을 말하는 것 역시 서로 조심스러워 자연스럽게 피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조윤호가 현재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래도 지선이 덕분에 우리가 11월 3일 날 다들 많이 모인다”고 말했다.
모이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송준근은 “후딱 모여가지고 지선이 보러 가고 아버님도 뵙고 온다”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동기들의 만남을 전했다.
박지선의 이야기를 다시 편하게 꺼내게 된 데에는 양상국의 한마디도 있었다. 박성광은 양상국이 어느 날 “왜 우리가 지선이 얘기를 하지 않냐”며 먼저 침묵을 깼다고 회상했다.
이어 양상국이 “우리 지선이 얘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하자”고 말했다며 그 뒤로 동기들도 조금씩 박지선을 편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자신의 부모를 먼저 떠나보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남은 사람들이 계속 힘들어하는 것을 고인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기들이 내 얘기 때문에 쉬쉬하고 힘들어하는 건 지선이는 절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지선이 얘기를 편하게 하고, 지선이 때문에 신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지선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