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다고 밝힌 코미디언 심진화가 어머니가 장례식장 일당을 모아 자신의 월세를 보내줬던 시절을 털어놨다.
심진화는 9월 30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내가 월세를 못 내니까 엄마가 장례식장에서 밥을 해주고 하루에 3만원씩 받은 돈을 모아서 나한테 30만원씩 보내줬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일을 했지만 형편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신문을 배달하고 주말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다. 서울로 올라와 개그맨 시험에 합격한 뒤에도 “여기서 다 된 줄 알았는데 월급이 40만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월세방을 마련하고도 매달 내야 하는 30만원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심진화는 “나는 정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도 ‘나는 왜 퇴보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다.
가장 힘겨웠던 순간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엄마는 정말 희생의 아이콘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8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도 어머니가 가족을 돌봤던 시간을 꺼냈다. 자신의 학자금 대출과 아버지 병원비를 책임졌던 어머니가 자신이 결혼한 뒤에야 아프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때 무릎 인대가 끊어진 지 6년이 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심진화는 당시 방송에서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며 “결혼해서 아이가 안 생길 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되면 할 게 너무 많은데 안 되니까 많이 속상한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자신을 어떻게 키웠는지 알지만, 자신이 엄마가 돼보지 못해 그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할까 봐 슬프다고도 했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2011년 결혼한 뒤 시험관 시술 과정 등을 공개하며 2세를 기다려왔다. 심진화는 지난해 8월 SNS에 “저희는 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습니다”라며 “응원해주신 정말 많은 분들 감사해요. 이제 저희 아이 응원 그만해주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5월 25일에는 반려견 태풍이와 맞는 아침을 전하며 “아이를 낳았다면 더 좋았을지 모르지만 모르니까. 태풍이 덕분으로도 매일이 감사한 아침이다”라고 적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