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가 부모 몰래 도장까지 위조해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뒤, 영창에 갈 수 있다는 말로 부모를 설득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 8회에서는 손석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군 복무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김광규가 이라크 파병을 자원한 것인지 묻자 손석구는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거다”라고 답했다. 앞서 파병 의사를 밝혔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몰래 지원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자원을 하려면 부모님 도장도 있어야 했다”며 당시 근무하던 육군본부에 도장을 파는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에서 부모의 도장을 새로 만들어 지원서를 제출했고, 합격한 뒤에야 부모에게 파병 사실을 알렸다.
손석구는 “이제 와서 도장 위조했다고 하면 영창 간다”라고 부모를 설득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화기로 들려오던 아버지의 한숨이 잊히지 않는다”라며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의 반응을 회상했다.
그가 부모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이라크 파병을 선택한 데에는 군 생활에 적응해 온 과정이 있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대학교까지 다녔던 손석구는 한국에 돌아온 지 한두 달 만에 군에 입대했다. 당시 한국어도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말을 왜 그렇게 하냐, 왜 그렇게 걷냐”는 지적을 받았고, 박수를 치는 모습까지 지적받을 만큼 군 생활이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손석구는 “당시 엄청 많이 혼났다”면서도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훈련병 시절 1등으로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군인으로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이라크 파병에 자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 몰래 지원했던 이라크 파병은 뜻밖에도 연기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손석구는 파병으로 1200만 원 이상을 벌었다며 “그 돈으로 연기를 배우러 밴쿠버로 갔다”라고 밝혔다.
부모의 반대에도 이라크행을 택했던 손석구는 그곳에서 번 돈으로 밴쿠버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