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거친 해린·혜인vs‘일방 통보’ 민지·하니·다니엘...끝나지 않은 ‘뉴진스의 난’ [MK★초점]

뉴진스 민지·하니·다니엘, 전속계약 해지도 ‘통보’ 복귀도 ‘통보’
‘저희는 복귀 입장문을 냈으니 야근은 알아서 하세요, 아시겠어요?’

전속계약 해지도 ‘통보’더니, 복귀마저 ‘통보’다. 그룹 뉴진스의 해린과 혜인이 소속사인 어도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지, 하니, 다니엘 또한 황급히 복귀 의사를 밝히며, 길었던 법적 분쟁에도 어느덧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뉴진스의 난’은 아직 끝나지 않다는 점이다. 해린, 혜인 2인과 달리 민지, 하니, 다니엘 3인의 경우 돌아가겠다는 소속사와의 ‘논의’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복귀 의사를 언론에 알린 것이다. 예의도 없고, 절차도 없으며, 심지어 생각까지 없는 갑작스러운 3인의 ‘막무가내’ 대체 언제까지 봐줘야 하는 걸까.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돌아온자’ 해린·혜인, 어도어 복귀로 알린 균열의 시작

2025년 11월 12일, ‘뉴진스 사태’에 큰 변화가 일었났다. ‘어도어’에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처럼 똘똘 뭉쳤던 뉴진스 멤버였으나, 이날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내 균열이 일었음을 알린 것이다.

어도어는 공식 SNS 및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돌아온 해린과 혜인을 향해 어도어는 ‘최선을 다한 지원’을 약속하며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일부 멤버의 어도어 복귀 소식에 여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왔던 뉴진스였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독자활동을 선언했다. 계약위반 사항에 대하여 시정요구를 하였으나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한다며 “이해가 되셨을까요”고 되묻는 뉴진스에 결국 어도어는 12월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과 함께 본안 판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했다.

어도어는 12일 공식 SNS 및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사진=천정환 기자.
어도어는 12일 공식 SNS 및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사진=천정환 기자.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 그룹명 ‘NJZ’를 발표하고 홍콩 공연을 강행했던 뉴진스의 폭주는 재판부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면서 멈추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등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모두 인용하면서 뉴진스의 독자활동을 막은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원은 지난 5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까지 받아들이며,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할 경우 멤버 1인당 위반행위 1회마다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뉴진스의 선택은 어도어와의 상의 없는 일방적인 활동 중단이었다. 뉴진스를 볼 수 있는 곳은 오로지 법원뿐, 그렇게 ‘자체 수납’에 들어간 뉴진스는 스스로 무대에서의 모습을 지워나갔다. 법원은 8월과 9월 두 차례 조정 절차를 시도했으나,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10월 30일 진행된 본안 판결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역시 어도어의 승이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재판 직후 법무대리인 세종을 통해 “멤버들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1심 판결에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끝나지 않은 혁명’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항소 신청 기간’까지 하루를 앞둔 상황에서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 복귀가 공식화 되면서 ‘뉴진스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물론 어도어가 밝힌 ‘공식 입장’까지만 해도 민지와, 하니, 다니엘의 복귀 의사는 여전히 ‘침묵’이었다.

“회신이 없어서...” 민지·하니·다니엘, 어도어 모르는 어도어 복귀 선언
민지, 하니, 다니엘은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며 소속사의 복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어도어와는 협의는 없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민지, 하니, 다니엘은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며 소속사의 복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어도어와는 협의는 없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그러자 반전이 일어났다. 민지와 하니, 다니엘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듯 갑작스러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세 사람은 ‘일부 매체’에 문자를 돌리며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며 소속사의 복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제는 소속사 어도어와는 협의는 없었다는 것 뿐.

민지와 하니, 그리고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내에서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강력한 지지 및 유대를 표했던 동시에 어도어에 가장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냈던 멤버로 꼽힌다. 특히 하니의 경우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참고인으로 참석,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던 중 마주친 같은 소속사의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으나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이 같은 환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러한 문제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힌 하니였지만, 3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어도어가 “무시해” 발언과 관련된 하니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나눴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실제로 공개된 메신저를 살펴보면 민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을 말하는 하니에게 “모두가 너를 무시한거냐” “아일릿 멤버 모두가 너를 무시했어”라고 종용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국회에 나가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던 하니였지만, 정작 메신저에는 “기분 나쁜 것보다 약간 솔직히 말해서 웃겼다” “전 정말 하나도 그 분들을 신경 안 쓰고 있다”고 답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법정에서 해당 메신저에 대해 이렇다 할 반박을 하지 못하고, 이를 계속해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는지 도중에 헛웃음을 쳤던 하니는 이후 SNS에 “저는 정확히 다 기억하고 있어요. 아까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며 소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억울한 부분을 말을 하는 곳이 법정인데, 왜 참느냐”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외국인인 하니가 국정 감사에서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위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지와 다니엘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민지의 경우 지난 재판에서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순간까지 하이브에게 지속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 “민희진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 늘 불안에 휩싸여 방치됐다. 우린 어도어에서 힘들게 데뷔한 이후에도 타 레이블 걸그룹에게 고유성을 침해 당하는 일까지 당했다” 등으로 강하게 주장했으며, 다니엘은 “저희는 무대에 다섯 명이 서지만 (민 전 대표를 포함해) 여섯 명으로 이뤄진 팀” “(남은 계약 기간인) 5년을 어도어에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어도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왔었다.

그런 민지, 하니, 다니엘의 손바닥을 뒤집듯 이뤄진 어도어 복귀 선언에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곱지 못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한 멤버가 ‘남극’에 있음에도 갑작스럽게 복귀를 밝히는 상황은 몹시도 뜸금없을 뿐 아니라,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라는 발언은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로 비치고 싶은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표준 전속계약의 근간을 흔들었던 3인은 이에 대한 사과도 없이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는 발언은 ‘뻔뻔’을 넘어 자신의 역량을 비대하게 판단한 ‘기만’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해린과 혜인의 어도어 복귀로 이를 견제하기 위한 ‘민희진의 트로이 목마’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세 사람의 저의를 끝없이 의심하고 있다.

‘저의’가 어떠하든 간에, 중요한 것은 복귀를 선언한 뉴진스가 이제 스스로 일으킨 난을 정리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일방통행이었던 3인은 만큼, 어도어와 협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으며, 타 레이블 아티스트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미쳤던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자칭 혁명가로서 일으켰던 문제 수습은 물론이고, 피해를 끼친 모든 이들을 향한 사과 또한 필수적으로 이뤄줘야 한다.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갈 길은 먼 가운데, 혁명가에서 물러난 뉴진스의 행보가 과연 ‘성찰의 길’이 될지, ‘면피의 길’을 걸을지 될지는 그들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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